2010.12.05 12:25

두려움


 많이 두렵다. 이것은 어디부터 시작했을까. 처절한 실패감. 그리고 그 실패가 내 인생에서 계속된다는 걸 깨달았을 때 나의 감정의 뿌리는 어디서부터 해결해야하는걸까. 요즘 나를 압박하는 학교 생활과 공부의 무게로 내가 깨달았던 건, 아무리 누구에게 말하고 도움을 요청한들 내가 철저하게 근본적인 문제를 깨닫고 풀려고 하는 시도를 하지 않는 한, 제자리걸음을 한다. 문제는 문제 나름대로 반복되고, 고치려고 했던 행동은 변함이 없다. 문제는 문제를 낳고, 방황은 방황을 낳는다. 두려움은 더 큰 두려움을 낳고, 좌절은 또 다른 좌절을 낳는다.

 나는 누군가가 나의 문제를 해결해주길 바랐다. 이 답답하고 끝없는 생각의 고리를 끊고 싶었다. 내가 지금 하지 못하니까, 누군가가 내 대신 이것을 해주길 바랐다. 결국은 아무런 답을 구할 수가 없었다. 내가 친하다고, 정신적으로 의지할 만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내 스스로 답을 찾길 원했다. 그것만이 내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주춧돌이 될 거라면서. 

 그래서 나는 내게 기회를 줬다. 나를 믿었다. 다시한 번 날아보자고. 하지만 내 스스로가 나에 대해 생각하는 나는 너무 컸나 보다. 지금 나는 또 다른 실패를 했다. 나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가족이 없고 답답한 상태로 이렇게 지내는 현실을 원망했다. 

 이제는 어떻게 해야만 하는 것일까. 또 이 실패를 뼈저리게 인정하고 대책을 세우고 다음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거겠지. 하지만 지금 나는 그럴 힘이 없다. 너무 절망하고 답답한 나머지 힘이 다 빠져버렸다. 성공과 자신감이란 실패만이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런 실패를 이번 가을과 겨울에 진심으로 경험하는 것이다. 지난 6개월 동안, 진심으로 되돌아보는 나의 인생과 경험이 나를 더욱 날카롭고 겸손하게 만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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