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22 14:41

2012/05/12


   무언가를 끝냈다는 후련한 행복감도 있지만 또 무언가를 시작해야 한다는 이유없는 불안감에 사로잡힌다. 나의 미래는 어디부터 시작하고 어디에서 끝나는 걸까. 나에게 물어봐도 대답없는 고요한 외침처럼 나에게 "확실한" 답을 주는 건 없다. 중요한 건, 지금 내가 있는 이 곳에서 한걸음 한걸음 걸어간다는 것이겠지. 하지만 그것조차도 잘 확실히 되지 않는 듯한 막연한 불안감에 사로잡히는 것도 확실하니까.


   말도 안되는 길에 나를 내던진 것 처럼 불안했다. 일본 교회에 온 것도 그리고 말도 감정도 통하지 않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도. 분명 배운 것이 있고 다각적인 시각을 가진 것도 확실하지만, 여기서 이렇게 멈추어 서서는 안된다는 뿌리내림이었다. 여기서도 그동안 했던 것처럼 걸어갈 수 있어. 이겨낼 수 있어. 잘 걸어갈 수 있을거야. 나 스스로에게 말하다가도 절망하곤 한다.


   어떠한 상태로 가는 것이 현명한 걸까. 어떠한 자세로 발걸음을 옮기는 것이 지혜로운 걸까. 알 수 없지만 여기서 멈추어서는 안되는 거다. 걷자.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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